서울시 미디어재단 티비에스(tbs)의 초대 대표이사로 이강택 현 교통방송 대표(사진)가 임명됐다. 임기는 3년이다. 비상근이사장에 김영신 전 중앙미디어큐채널 대표이사, 위촉직 비상근이사에 방현주 전 MBC 아나운서, 차윤주 전 tbs 프리랜서 기자, 최성은 전주시민미디어센터 사무국장 등이 선임됐다.
BBS 불교방송 전화 인터뷰…"정치가 아닌 민생의 시계가 작동할 때"박원순 서울시장이 현재 시 산하기관인 tbs 교통방송의 정치적 중립성 논란과 관련해 "tbs도 언론"이라며 편집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입장을 5일 밝혔다.박 시장은 이날 BBS 불교방송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과 전화 인터뷰 말미에 진행자가 "tbs의 정치적 중립성 여부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tbs는 보호받을 가치가 있는 언론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을 던지자 이렇게 답했다.박 시장은 "모든 언론은 보호받아야 한다"며 미국 대통령을 지낸 토머스 제퍼슨(1743∼1826)의 "언론 없는 정부보다는 정부 없는 언론을 택하겠다"는 말을 인용했다.그는 '언론의 자유는 보호받을 자격 있는 언론에만 해당한다'는 취지의 본인 발언으로 일어난 논란에 대해 "언론이 보호받는 만큼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해명했다.이어 "tbs는 서울시 산하기관이기는 하지만 언론기관이므로 편집권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서울시는 시 산하기관인 tbs의 재단법인화를 추진 중이며 지난달 말 대표이사 등 이사진 공개모집 공고를 냈다.박 시장은 또 "(tbs가) 최근 6년간 공정한 방송으로 꼽혀 왔다"라고도 덧붙였다.이는 2011년 10월 취임한 박 시장 본인의 재임 기간에 tbs의 보도가 공정했다고 주장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박 시장은 "언론(에 의한 권리 침해)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 굉장히 흔한 악의적이고 고의적인 권리의 침해에 대해서는 엄중한 책임을 묻는 조치가 필요하다"며 미국의 예를 들어 징벌적 배상과 같이 사회적 신뢰를 깨는 사람을 엄중하게 '징계'하는 역할을 하는 제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박 시장은 이날 인터뷰 앞부분에서 서울시의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 사업에 대해 설명했다.그는 "움켜쥐고만 있는 게 능사가 아니다"라며 재정 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경제 활성화와 민생안정을 위해 예산을 편성했다고 소개했다.서울시는 올해보다 10.6% 늘어난 39조5천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해 이달 1일 시의회에 제출했다.박 시장은 진행자가 "(최근 대선후보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박 시장에 대해 나온) 2.3%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약한 것으로 보이는데 왜 그렇다고 보느냐"고 묻자 "그런 대선이니 이런 표현보다는…"이라며 즉답을 피하면서 "정치의 시계가 아니라 민생의 시계가 작동할 때"라고 언급했다.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절반을 넘어서고 있으며 갈등과 분쟁이 첨예한 시기라며 "시민들 삶을 생각하면 민생에 집중해야 할 때가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연합뉴스
서울시가 올해 1~5월 라디오 광고비 전액을 시 산하 tbs(교통방송)의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서울시 광고비 지출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시는 1~5월 라디오 광고비 8269만5000원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만 지출했다.상반기 전체로 보면 라디오 광고비 총 2억3234만5000원이 tbs를 비롯해 SBS, CBS, 불교방송 등에 집행됐다. 이 중 광고비 비중이 가장 높은 프로그램도 ‘김어준의 뉴스공장’이다.올해 서울시의 팟캐스트 광고비 목록에 김어준이 진행하는 방송인 팟빵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팟티 ‘김어준의 다스뵈이다’가 이름을 올렸다. 팟티의 경우 ‘다스뵈이다’에만 광고비 1210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서울시는 채널 관리자에게 광고비 일부가 직접 지급되는 팟빵의 ‘채널지정 광고’로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시민의 알릴레오’ ‘김용민브리핑’ 등을 지정했다.김 의원은 “서울시처럼 특정 프로그램에 광고비를 집행하는 지자체는 찾아볼 수 없었다”며 “좌편향 진행을 일삼는 방송 프로그램에 서울시민의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서울시는 “라디오 광고는 예산 대비 효과 등을 고려해 청취율이 높은 채널을 중심으로 광고를 집행했다”고 해명했다.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는 중국 우한시 주민들을 응원하는 포스터를 페이스북에 올렸으나 포스터에 홍콩 민주주의를 응원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국토부 등에 따르면 김 장관은 지난달 30일 '힘내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우한 시민을 응원하는 내용의 포스터를 올렸다. 포스터에는 '자여우 우한(加油武漢), 즉, '힘내라 우한'이라는 한자가 적혀 있다. 그런데 작은 크기의 한글로 '홍콩의 민주주의를 응원하던 그 마음으로 우한과 함께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중국 본토인인 우한 시민들을 응원한다면서 그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슈인 홍콩 시위를 지지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인터넷 커뮤니티 일각에서는 경솔한 행동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우리 정부는 중국과 관계를 의식해 홍콩 시위에 대해 뚜렷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는데, 부처 장관이 시위를 지지하는 듯한 내용의 포스터를 SNS에 올린 것은 적절치 않다는 말이 나왔다. 김 장관은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논란이 되자 게시한 포스터에 문제의 문구가 있는 사실을 확인하고서 바로 이를 내리고 다른 포스터를 올렸다. 국토부 관계자는 "김 장관이 우한시민을 응원하는 순수한 마음에서 인터넷에서 접한 포스터를 올렸는데 문제가 되는 문구가 있는 줄 몰랐다고 한다"며 "관련한 사실을 알고 나서는 바로 게시물을 바꿨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