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군민 "알파인경기장, 2024 동계청소년올림픽에 활용하라"
정선 알파인경기장 철거반대 범군민 투쟁위원회는 3일 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4년 동계청소년올림픽 특별법을 제정하고, 특구 지정 시 알파인경기장과 하이원 등의 활용을 정부가 발표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알파인경기장 내 곤돌라 유산 보존 논란 검증을 위해 한시적인 곤돌라 운영방안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투쟁위는 "평창동계올림픽 유산인 알파인 경기장 보존은 결코 흥정 대상이 될 수 없으며, 동계청소년올림픽 경기장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계 스포츠계가 인정한 경기장을 유산으로 활용할 방안을 정부가 나서서 해야 함에도 지엽적 논리에 묻혀 동계청소년올림픽을 눈앞에 두고 비웃음 대상이 되지 않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투쟁위는 또 "명분 쌓기로 무의미하게 종료될 수밖에 없는 가리왕산 합리적 복원을 위한 협의회의 회의 결과에 의혹을 떨칠 수 없다"며 "요구가 무시될 시 어떤 수단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가리왕산은 등산객들이 사철을 막론하고 찾는 곳인데 산 정상이 아닌 중간까지만 보라고 한다면 누가 오겠느냐"며 "협의회가 의도하는 바가 명분 축적인 것을 안 이상 어떤 제안이나 결정도 수용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알파인경기장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후 복원을 전제로 조성됐지만, 대회 폐막 후 전면 복원과 합리적 존치를 놓고 갈등이 빚어졌다.
산림청은 산림 보호 등을 이유로 완전 복원을 주장하는 반면 강원도와 정선군은 곤돌라 등 일부 시설의 존치를 요구 중이다.
이에 협의회는 지난해 말 '곤돌라 부분 존치+정부 지원'이라는 절충안을 제시했으나 투쟁위는 '곤돌라 전면 존치'를 요구하며 가리왕산 하봉 정상에서의 24시간 철야 천막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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