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 치매 위험군 1천여명 대상 임상연구 추진

경기 용인시 소재 신약개발업체인 지엔티파마가 조선대학교 치매국책연구단과 손잡고 치매 예방·치료를 위한 공동 임상 연구에 들어간다.

지엔티파마-조선대 치매국책연구단, 치매 치료제 임상연구 협약
두 기관은 17일 지엔티파마 본사에서 '치매치료제(크리스데살라진)의 알츠하이머 치매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임상 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양측은 알츠하이머 치매의 예방효과 검증을 위한 임상 연구, 치매 환자에 대한 약효 및 안정성 검증, 치매 진단을 위한 바이오마커 개발, 임상 참여 대상자 모집 등을 추진한다.

 
크리스데살라진(Crisdesalazine)은 알츠하이머 치매 원인인 뇌 신경세포 사멸·아밀로이드 플라크 생성 유발 원인으로 알려진 활성산소와 염증을 동시에 억제하는 다중 표적 약물이다.

지엔티파마가 경기도·과학기술부· 보건복지부 등의 지원을 받아 크리스데살라진을 개발해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 연구 중이다.

조선대 치매국책연구단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으로 2013년에 설립됐으며, 알츠하이머 치매를 조기에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연구단은 지난 8년간 광주·전남지역 60세 이상 1만2천여명을 대상으로 무료 치매 정밀검진을 해 치매 관련 임상진단 정보와 생체 의료 빅데이터를 구축했다.

또 다차원 바이오·의료 빅데이터를 통해 1천여명의 치매 발병 위험군을 선별했다.

두 기관은 이들 위험군을 대상으로 치매 예방·치료를 위한 임상 연구를 진행하기로 하고 올해 안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건호 치매국책연구단장(조선대 의생명과학과 교수)은 "그동안 연구단이 개발한 치매 예측기술을 통해 발견한 초기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들에게 크리스데살라진이 새로운 희망을 안겨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엔티파마 곽병주 대표이사(연세대 생명과학부 겸임교수)는 "치매국책연구단과의 협약으로 임상 연구가 가능해졌다"며 "최적화된 임상 연구를 통해 알츠하이머 치매의 치료제는 물론 예방약이 국내에서 개발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지엔티파마는 치매 반려견에 대한 크리스데살라진 임상 3상을 완료하고 다음 달 중으로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신약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