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兆 투자유치·1800개 일자리 창출 총력…지역경제 활력 불어넣겠다"
김갑섭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사진)은 “개발사업과 투자유치에 모든 역량을 쏟아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선도적 역할을 다하겠다”며 “올해 투자 실현 1조원과 65개 기업, 1800개 일자리 창출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2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준공을 앞둔 율촌산단에는 포스코 양극재 생산공장에 이어 2차전지의 핵심 부품소재인 리튬, 니켈 생산공장을 추가로 유치하겠다”며 “2차전지 전후방산업을 지속적으로 유치해 광양만권에 에너지 신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올해 개청 15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40개 업체, 8534억원의 투자 유치를 실현했다. 2004년 개청 이래 337개사, 19조6950억원의 투자 성과를 거뒀다. 올해 주력사업은 세풍산단 투자 유치다. 외국인 투자지역 확장 지정으로 1단계 분양을 완료하고 2단계 조성사업으로 고부가가치 기능성화학소재 및 바이오화학 연관 기업 유치에 나섰다. 입지가 뛰어난 세풍산단에 광양항을 활용한 외투기업을 유치하고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을 중심으로 한 미래 신성장산업 기반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청장은 “광양만권의 철강·석유화학 등 기존 주력산업의 고도화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합한 신산업 집적화에 노력하겠다”며 “세풍산단이 광양만권의 미래 신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올해 말 준공 예정인 하동지구 대송산단의 조기 분양을 위해 투자 유치 활동을 적극 전개하고, 해양플랜트 시험연구원을 활용한 교육연구기관 유치 등으로 하동지구 개발에도 힘쓰기로 했다. 지난해 240만TEU(1TEU는 길이 6m짜리 컨테이너 1개)의 물동량 실적을 거둔 광양항의 활성화 방안도 내놨다.

김 청장은 “단순 창고 보관에서 가공과 제조 등 고부가가치 항만으로 전환하고, 광양항 인근 율촌·세풍·해룡산단의 투자 유치 확대로 안정적 수출입 물동량을 창출하겠다”며 “개청 15년에 발맞춰 개발 및 투자 유치의 성과를 가시화하고 이를 지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양=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