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기산국악당에 전통 5음계 의미 담은 '송포정' 건립
우리나라 국악계 큰 스승 고(故) 기산 박헌봉(1906∼1977) 선생을 기리기 위해 건립한 경남 산청군 단성면 남사예담촌 기산국악당에 11일 눈길을 끄는 정자가 들어섰다.

이 정자는 국악의 전통 5음계인 '궁(宮)·상(商)·각(角)·치(徵)·우(羽)' 의미를 담은 오각정자 '송포정'.
산청군과 기산국악제전위원회는 이날 지역 인사, 지역주민 등 100여명이 모여 송포정 제막식과 함께 축하 공연을 펼쳤다.

송포정의 '송포'는 최종실 기산국악제전위원장 스승인 기산 박헌봉 선생이 지어준 최 위원장 아호다.

기산 선생의 유지를 잇고 있는 박 선생의 제자들이 뜻을 모아 정자 이름을 정했다.

기산 선생은 국악예술학교를 설립하고 불후의 국악 관련 책인 '창악대강(唱樂大綱)'을 출간하는 등 평생 국악 활성화에 힘썼다.

기산국제제전위원회는 송포정을 우리 민족의 풍류 문화를 재현하는 연희 공연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