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대한민국에서 처음으로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인천경제자유구역의 개발모델이 해외로 수출된다.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은 지난해 8월 한국무역대표부를 송도국제도시에 설치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사업모델을 자국에 접목해 개발하는 합의각서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체결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우즈베키스탄 투자대외무역부와 안그렌경제자유구역의 개발, 관리, 운영, 투자유치를 전담하기 위해 위탁운영 기간, 사업비, 업무 특정 등 구체적인 협의에 들어갔다.

우즈베키스탄 안그렌경제자유구역은 타슈켄트시에서 동쪽으로 80㎞ 떨어진 곳에 있다. 현재 한국의 중소기업 3개 등 50여 개의 글로벌 기업들이 진출해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의 개발노하우는 중동지역의 대표 국가인 쿠웨이트에도 수출될 전망이다. 인천경제청은 이달 1일 쿠웨이트시티 바얀궁에서 쿠웨이트 투자진흥청과 경제자유구역 건설 및 운영에 관한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인천경제청은 양국 간 협의를 통해 쿠웨이트 내 경제자유구역 신설, 위탁운영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지난 16년간 쌓아온 외국자본 유치 전략, 유망 기업 클러스터 조성, 국제기구의 유치와 활동, 외국인 정주조건 개선 등 다양한 업무 노하우에 대한 수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