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준 한국동서발전 사장(왼쪽 다섯 번째부터)과 정무영 UNIST 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7일 울산화력본부에서 해수전지 에너지저장시스템 설비 준공식이 열렸다.  /한국동서발전 제공
박일준 한국동서발전 사장(왼쪽 다섯 번째부터)과 정무영 UNIST 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7일 울산화력본부에서 해수전지 에너지저장시스템 설비 준공식이 열렸다. /한국동서발전 제공
한국동서발전(사장 박일준)은 UNIST(울산과학기술원)와의 산학 협력을 통해 2년여 만에 10㎾h급 해수전지 에너지저장장치(ESS) 설비를 준공했다고 18일 발표했다. ESS는 발전기에서 생산한 전력을 대량으로 저장해뒀다가 필요할 때 수요처에 공급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UNIST 연구진과 동서발전은 세계 최초로 고가의 리튬 대신 바닷물 속에 녹아 있는 나트륨을 활용해 자원 고갈의 염려 없이 전기 에너지를 무제한 저장할 수 있는 해수전지 상용화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동서발전은 UNIST에 2016년부터 2년간 20억원을 투자하고 바다에 인접한 울산화력발전소를 연구개발 기지로 제공했다.

UNIST는 10㎾h급 해수전지 ESS 설비를 기반으로 해수전지 셀(cell)과 연결해 대량으로 전기 에너지를 저장하고 꺼내 쓸 ESS 설비 구축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동서발전은 이 시스템을 울산화력발전소에 적용해 건물 내부 조명 등의 에너지로 활용한다.

박일준 동서발전 사장은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확산하면서 국내 ESS 시장 규모가 4조원대로 급성장하고 있다”며 “해수전지 상용화 프로젝트가 성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