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묻지마 폭행'의 진실은…가해자, 미공개 CCTV 보여주며 '반박'
지난 24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는 '이태원 묻지마 폭행 사건'을 재조명 하고 CCTV 영상을 입수해 새로운 증거를 제시했다.
피해자 오모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한 클럽 골목 앞에서 묻지마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행인 중 누구 하나 도와준 사람이 없다면서 상처 입은 얼굴 사진을 게재해 논란이 불거졌다.
사건 당시 쓰러진 피해자 곁에는 아무도 없었다. 단지 외국인 한 사람만이 오 씨에게 다가갔고 편의점에서 물티슈와 휴지를 구입해 가져다 주기도 했다.
이 외국인은 "싸움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내가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싸움 후에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른다. 너무 많이 맞고 있어서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오 씨는 "방관한 사람들이 이해는 되는데, 신고라도 해줬으면 어땠을까. 바로 앞이 지구대인데..."라고 토로했다.
사건 10일 만에 검거된 가해자는 언론의 편파 보도를 주장하며 묻지마 폭행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가해자 이모씨는 "피해를 입힌 건 사실이지만 원인 제공한 것은 사실이다. CCTV도 형사님이 확보하고 있다. 동영상도 따로 요청하고 하고 있어 지금은 아니라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가해자는 폭행이 있기 전 오 씨가 시비를 걸었다고 말했다. 제작진이 경찰에 확인 한 결과 "누가 먼저 시비를 걸었냐 부분은 수사를 해 봐야 한다"는 답을 얻었다.
가해자 이 씨는 "폭력 동영상만 올라와서 상황이 이렇게 되다 보니 답답하다"며 아직 공개되지 않은 또 다른 CCTV 영상을 보여줬다.
이 씨는 "길에서 담배 피우고 있었는데 누군가가 부딪혔고, 그 사람이 어깨동무를 하며 끌고 가는 거다"라고 말했다.
제작진은 가해자와 피해자는 서로 상대가 어깨동무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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