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어하우스 설계를 도입한 두정역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위치도.  /이노빌드 제공
셰어하우스 설계를 도입한 두정역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위치도. /이노빌드 제공
아파트를 활용한 셰어하우스의 인기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5년 전에 비해 26배 성장했다. 주변 시세와 비슷하거나 저렴한 임대료에 원룸보다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어서다. 특히 20~30대 청년층을 중심으로 셰어하우스의 인기가 높다. 부동산 투자자도 셰어하우스에 눈을 돌리고 있다. 중형 아파트를 수익형 부동산으로 활용해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아파트형 셰어하우스 시행사인 충남 천안의 이노빌드 관계자는 17일 “아파트형 셰어하우스 수요가 늘면서 기존 아파트를 리모델링하거나 설계부터 셰어하우스로 특화한 아파트도 생겨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파트형 셰어하우스 청년층에 인기

셰어하우스 플랫폼 컴앤스테이에 따르면 2013년 19개에 불과하던 셰어하우스는 지난해 489개(6월 기준)로 늘었다. 셰어하우스로 활용되는 주택 유형은 아파트가 약 38%로 가장 많았다. 셰어하우스의 인기는 20~30대가 이끌고 있다. 열악한 주거 환경에 사는 청년들이 저렴한 가격에 상대적으로 좋은 주거 공간을 마련할 수 있어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서울의 20~34세 1인 청년가구 중 주거 빈곤가구는 37.2%다. 주거 빈곤가구는 지하방, 옥탑방, 비닐하우스, 고시원 등에 거주하는 가구를 말한다. 비싼 주거 비용이 1인 청년가구 주거 빈곤의 원인이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전국 만 39세 청년층의 1인당 월세 비용은(보증금 제외)은 2007년 5만7373원에서 2016년 10만7674원으로 2배 가까이로 늘었다. 셰어하우스 플랫폼 셰어킴에 따르면 올해 6월1일 기준 서울의 셰어하우스 평균 보증금은 113만원, 월평균 임대료는 42만원이다. 임대료는 일반 월세와 비슷하고 보증금은 3~4배 저렴했다.

박병섭 목원대 금융보험부동산과 겸임교수는 “선진국에서는 셰어하우스가 개인에서 기업화하는 추세”라며 “1인 가구 증가로 한국의 셰어하우스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월세보다 높은 수익률 투자자 선호

충남 천안시에 들어서는 ‘두정역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셰어하우스 특화설계를 도입했다. 대학과 기업이 밀집한 천안 지역 특성에 맞춘 전략이다. 셰어하우스 특화설계가 적용된 평형대는 59㎡ 타입으로 최대 5명이 입주할 수 있다. 단지 내에는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사우나, 체육관, 독서실, 작은도서관, 게스트하우스와 캠핑가든 못지않은 문화여가 시설이 조성된다.

두정역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수도권전철 1호선이 지나가는 두정역 앞 역세권에 있다. 2020년에는 두정역을 지나는 수도권급행전철이 운행된다. 신세계백화점 충청점, 롯데마트 성정점,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메가박스, 대전대한방병원, 단국대병원 등 쇼핑·의료·문화시설 인프라를 모두 갖췄다. 이 아파트는 청년층의 선호도가 높다. 분양자의 32.5%가 20~30대로 이 중 16%가 20대 중반에서 40대 초반의 경제력을 갖춘 여성이다.

두정역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관계자는 “효성만의 차별화된 혁신 설계를 적용해 천안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완성될 예정”이라며 “뛰어난 입지를 바탕으로 직주근접, 원스톱라이프 구현이 가능하고 셰어하우스 특화설계로 투자 가치도 있어 향후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정역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7월26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 그랜드홀에서 ‘수익형 부동산 투자전략 세미나’를 연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