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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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이 한진그룹 조양호 일가의 자택에 비밀공간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조 회장 자택 등 5곳을 추가 압수수색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관세청 인천본부세관은 2일 오전 조양호·이명희 회장 부부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함께 사는 서울 평창동 자택에 수사관 30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 의전팀과 수하물서비스팀, 강서구 방화동 본사 전산센터, 서울 서소문 ㈜한진 서울국제물류지점에서도 압수수색이 진행됐다.

한진그룹 총수일가 밀수·탈세 혐의와 관련된 세관 압수수색은 이번이 세 번째, 조 전무 자택과 본사 전산센터에 대한 압수수색은 두 번째다. 인천공항 의전팀과 수하물서비스팀은 압수수색 대상으로 처음 포함됐다.

세관의 이번 압수수색은 조 회장 부인인 이씨와 조 전무 밀수·탈세 혐의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인천세관은 지난달 조현아·원태·현민의 자택과 인천공항 사무실, 본사 전산센터 등에서 압수수색을 벌였다.

조 회장 일가가 해외에서 사들인 명품이나 과일 등을 대한항공 의전팀이 공항 상주직원 전용통로를 이용해 수하물을 미리 건네받거나 해외지점에서 본사에 납품하는 항공기 부품 등으로 위장해 들여와 관세를 회피했다는 증언들을 입증할 만한 구체적 증거들을 이번에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