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과정을 두고 있는 대학의 선호도가 해를 거듭할수록 공고해지고 있다. 특히 7위 이내에는 조사를 시작한 2014년 이래 매년 똑같은 7개 대학이 차지하고 있다. 7위 이하 중상위권에서는 ‘프리미엄·특화 이미지’로 도약하려는 각 대학의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졌다.

중앙대 '톱7' 위협… 이화여대, 4계단 껑충
수도권에서 최고위과정을 두고 있는 대학 20곳의 2018년 대학별 평가 결과 서울대가 62.07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서울대는 2014년부터 쭉 공고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위는 36.56점을 받은 고려대가 차지했다. 두 학교는 대기업·중소기업·금융업·정부 및 공공기관을 통틀어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고려대 관계자는 “커리큘럼을 다양하게 구성해 타 대학 최고위과정과 차별화했다”며 “수강생들이 최고위과정에서 가장 기대하는 네트워크의 질을 높이는 데도 힘썼다”고 설명했다.

3위는 연세대(31.76점), 4위는 KAIST(27.74점)가 차지했다. 기업별 유형을 보면 중소기업에서는 KAIST를 상대적으로 더 선호했지만 나머지 대기업 금융업 등에서는 연세대 선호도가 다소 높았다.

KAIST는 ‘중소기업 임원들이 가고 싶은 최고위과정’에서도 2위를 차지하는 등 중소기업에서 좋은 평판을 얻었다.

이어 △성균관대(11.21점) △한양대(9.38점) △서강대(7.22점) 순으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7위 밑으로는 엎치락뒤치락하며 치열한 순위 쟁탈전이 벌어졌다.

이화여대는 2016년 15위에서 지난해 11위로 4단계나 올랐다. 특히 최고위 창조경영과정(ACE아카데미) 등 차별화된 콘텐츠로 무장한 프로그램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중앙대는 8위로 전년보다 두 단계 상승하며 ‘베스트7’ 대학을 위협했다. 숭실대(14위) 광운대(15위)는 각각 두 단계 상승했다. 반면 건국대(10위) 동국대(16위) 단국대((17위) 등 ‘삼국대’는 전년에 비해 두세 단계씩 순위가 하락했다. 사회평판도는 높았지만 네트워크 형성 등에서 다소 낮은 점수를 받은 영향이 컸다.

이번 평가에서 미래 평판도 1위는 성균관대(3.96점)가 차지했다. 이어 KAIST(3.76점) 서울대(2.42점) 한양대(2.26점) 고려대(2.23점) 등의 순이다. 대기업이나 정부 및 공공기관에서는 KAIST의 미래를 가장 긍정적으로 봤다. 중소기업은 한양대, 금융업은 성균관대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내다봤다는 분석이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