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에 무용공연…즐길거리 넘치는 해운대해수욕장
충청남도 보령의 대천해수욕장에서 해마다 열리는 머드축제를 위해 보령머드축제조직위원회가 오는 25일까지 안전·진행 요원을 모집한다. 총 100명을 뽑아 체험시설물 안전과 각종 행사 진행을 맡길 예정이다. 위원회는 올해 4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보고 내달 21~30일에 열릴 머드축제 준비에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격투기에 무용공연…즐길거리 넘치는 해운대해수욕장
동해 남해 서해 등 전국 257곳의 해수욕장이 이번 주말부터 8월말까지 문을 열고 올 여름철 피서객을 맞는다. 올해 해수욕장 개장일은 평균 44일이다. 개장 기간 전국의 해수욕장에서 격투기 대회(해운대), 공군 블랙이글 에어쇼(경포대), 독립영화제(정동진) 등이 열린다. 해운대 대천 경포 오류고아라 협재 등 60여개 해수욕장은 야간에도 열려 아름다운 밤바다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12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지난 1일 가장 먼저 개장한 해운대해수욕장은 8월 말까지 운영한다. 내달 25일부터 8월10일까지는 야간에도 개장한다. 올해부터 해운대해수욕장 왼쪽 끝자락인 미포에서 팔레드시즈까지 300m 구간에서 제트스키, 바나나보트 등 해양레포츠를 유료로 즐길 수 있다. 관광안내소 앞 낡은 샤워장과 탈의장도 깔끔한 현대식 시설로 교체했다. 광안리해수욕장에서는 물총축제, 전국바다핀 수영대회 등이 열린다.

서해안 최대 해수욕장인 충남 보령의 대천해수욕장은 오는 17일부터 8월20일까지 운영한다. 머드축제는 내달 21~30일 열린다. 머드트램, K팝 한류콘서트 등 49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피서객을 맞는다.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은 8월 17~20일에 열린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쾌적한 피서환경 조성은 물론 미소와 친절까지 담아 관광객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드리겠다”고 말했다. 전북 부안의 변산·고사포·격포·모항·위도 해수욕장은 내달 1일, 충남 태안의 꽃지해수욕장 등 28개 해수욕장은 내달 8일 동시에 문을 연다.

강원도 해수욕장도 손님맞을 채비를 마쳤다. 경포 주문진 정동진 등 강릉의 20개 해수욕장은 내달 7일부터 8월 20일까지 운영한다. 경포대에선 8월 12~13일 공군 블랙이글 에어쇼가 펼쳐진다. 동해시 망상해수욕장에선 8월 4~5일 전국직장인밴드 페스티벌이 열린다. 고성군 송지호·아야진·천진·봉포해수욕장에선 오징어 맨손잡이 축제를 즐길 수 있다.

경북 울진의 나곡 등 7개 해수욕장은 7월 14일부터 8월 15일까지 야간에도 문을 연다. 경남 거제의 와현모래숲해변 등 16개 해수욕장은 내달 1일 동시에 개장한다. 경남도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해수욕장 물놀이 사망사고 제로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수욕장 방문객은 매년 늘고 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누적 기준으로 2015년 9986만명에서 지난해 1억5000만명이 전국 해수욕장을 찾았다. 50만명 이상이 찾은 해수욕장도 같은 기간 24개에서 50개로 늘어났다.

태안=임호범 기자/전국종합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