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지역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 발생에 따른 가금류 살처분이 작업이 21일에도 계속된다.

이날까지 도내에서 살처분되는 오리와 닭은 31만2천800마리에 이른다.

충북도에 따르면 도와 음성군은 이날 AI 감염이 의심되는 맹동면의 오리 사육농장 2곳을 포함, 3개 농장에서 오리 2만6천마리를 살처분해 매몰할 예정이다.

이 농장들은 지난 17일 AI 확진 판정을 받은 맹동면 용촌리 육용오리 농가와 1.2㎞ 거리에 있다.

충북도와 음성군, 청주시는 전날까지 14개 농장 28만6천800마리(닭 15만마리, 오리 13만6천800마리)의 살처분을 마무리했다.

확진 또는 양성 반응이 확인된 농장 주변 가금류가 살처분 대상이다.

충북도는 맹동면을 중심으로 AI가 산발적으로 터지고 있는 점을 감안, 이 지역 방역대를 애초 반경 10㎞에서 15㎞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방역대에 포함되는 농가는 이동제한 종료 때까지 새끼오리를 입식할 수 없으며 AI가 감염되지 않은 오리는 조기 출하해야 한다.

이와 별도로 예방적 차원에서 도내 전 가금류 농가를 대상으로 일제 분변 검사를 시행하기로 했다.

도는 다음 달 1일부터 내년 4월 말까지 도내 전역을 대상으로 오리 입식 승인 및 겨울철 종량제도 시행한다.

한 농장주가 2개 농장을 운영할 경우 1곳에만 입식할 수 있다.

무허가 축사나 시설 기준에 미달하는 농가, 방역규정을 위반했거나 청소·소독을 제대로 하지 않은 농가는 아예 입식할 수 없다.

충북에서는 지난 17일 오후 음성군 맹동면 용촌리의 한 농가가 사육하는 육용 오리가 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진됐다.

충북도는 해당 농장주가 소유한 인근 다른 농장의 오리까지 포함, 2만2천여마리를 살처분한 데 이어 주변 3㎞ 이내 52개 농장을 대상으로 시료를 채취해 감염 여부를 조사 중이다.

이 과정에서 음성 6개 농장, 청주 1개 농장의 오리에서 AI 양성 반응이 나타나거나 이상 증상을 보여 정밀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jeonc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