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는 "12일 오후 경북 경주에서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으나, 부산 기장군 고리원자력발전소는 정상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계획 예방정비 중인 고리2호기와 신고리2호기는 가동이 중지된 상태이고, 나머지 4기(고리1·3·4호기, 신고리1호기)는 모두 정상 가동하고 있다.

고리 1호기는 규모 5.9(수직), 6.3(수평)에서 자동정지하고, 고리 2호기부터는 규모 6.3∼6.8에서 자동으로 정지한다.

한수원은 정지 기준을 초과한 경주 월성 1∼4호기를 수동으로 정지했다.

부산 기장군 고리원전은 정지 기준을 초과하지 않아 출력저하 없이 정상 가동하기로 했다.

고리원전은 "진도 6.5∼7.0 규모의 지진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추가적인 여진에 대비해 중요지점에서 시설점검을 벌였으나 이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고리원전 전 직원들은 지진이 발생하자 비상소집돼 발전소로 복귀했고 비상근무를 하면서 만일에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c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