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조위 지속활동 보장하라"…인권위에도 관련 의견표명 촉구

최영도 전 국가인권위원장을 비롯한 전 인권위원들은 2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 인권위원 18명 명의로 작성한 '국회는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의 지속활동을 보장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은 "특조위는 세월호가 인양되기도 전에 식물기관으로 전락했다"며 "국민의 자유와 권리가 국가권력에 의해 침해받지 않도록 감시하는 임무를 부여받았던 우리는 이 사태가 암담하고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이들은 "국민의 기본권 중의 기본권인 생명권을 보장해야 할 국가는 어디에 있는가"라며 "도대체 무엇이 두려워서 이토록 모질게 특조위와 가족들을 몰아세우고 있는가"하고 비판했다.

이어 과거 인권위가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의 활동시한 연장을 위해 긴급 의견표명을 했던 사실을 언급하면서 지금의 인권위도 특조위 정상화를 위해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성명서에는 안경환 전 인권위원장과 장향숙 전 국회의원, 곽노현 전 서울시 교육감, 박경서 유엔 세계인권도시추진위원장, 조국 서울대 교수 등이 연명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7시까지 특조위와 유가족들의 농성에 동참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com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