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을오토텍 (사진=해당방송 캡처)


임금 문제로 노사간 갈등이 장기화 되고 있는 갑을오토텍이 예정대로 직장폐쇄를 결정했다.

26일 갑을오토텍 관계자는 "노동조합의 장기간 쟁의행위로 더 이상 정상적인 업무수행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회사는 부득이 노조법에 따라 이 시간부터 쟁의행위 종료 시까지 직장폐쇄를 단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5일 사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회사의 존속과 시설 보호를 위해 26일 오전 7시40분부터 직장폐쇄를 단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사측에 따르면 갑을오토텍 노조는 임금교섭과 관련해 지난해 6월 쟁의권을 확보한 이래 25일까지 1년 넘게 전면·부분파업을 병행하면서 파업을 실시, 총 파업일수는 79일이며 누적 파업시간은 총 353시간이다.

사측은 노조가 지난 8일 이후 중단된 제품 생산을 위해 투입된 관리직 직원들의 대체근로를 저지하고 있다는 점과 공장을 점거한 점 등을 들며 불법쟁의행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충남 아산시에 위치하고 있는 갑을오토텍은 현대기아자동차 등에 에어컨모듈을 공급하는 공조전문 기업으로 지난 2013년 2433억원 매출에 54억원 흑자를 기록했으나 2014년 부터는 2447억원 매출에 60억원 적자로 돌아섰고,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 규모인 117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박주연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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