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을 받는 당사자들과 최저임금 1만원을 지지하는 시민들이국회의 최저임금 인상 결정을 촉구하며 국회를 포위하는 퍼포먼스를 했다.

아르바이트 노동조합인 알바노조는 3일 여의도 국회 앞에서 "국회는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인상한다는 약속을 지켜라"는 기자회견을 한 뒤 100여명이 인간띠 형태로 국회 정문 앞에 길게 늘어섰다.

알바노조는 기자회견에서 "내년도 최저임금은 법정시한을 넘겼음에도 결정되지 않았고, 4일 최저임금위원회 회의가 다시 열린다"며 "알바노조는 최저임금위원회가 최저임금을 극적으로 인상할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국회가 최저임금 인상을 결정하라고 촉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알바노조는 인간띠 퍼포먼스 후 '만원문화제 플러스 ++' 행사를 통해 최저임금 1만원의 필요성을 참가자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이후 최저임금 1만원을 요구하며 국회 정문 앞에서 지난달 16일부터 단식을 이어온 용윤신 알바노조 사무국장 등과 함께 밤새 농성한다.

4일 오전에는 국회의원들의 출근에 맞춰 한 번 더 100여명이 국회 포위를 진행하고, '현 최저임금위원회로 안 된다'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연다.

최저임금위원회는 법정 심의기한인 지난달 28일까지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안을 논의했으나 합의에 실패해 4∼6일 다시 인상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kamj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