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원 투표로 2명 압축…무순위로 추천해 이사회가 결정

조선대학교가 올해 예정된 총장 선거를 직선제로 치르기로 했다.

9일 조선대에 따르면 이사회는 최근 열린 이사회 회의에서 구성원이 투표로 뽑는 직선제로 총장을 선출키로 의견을 모았다.

전임교원과 직원, 학생, 동문으로 구성원 선거인단을 꾸려 직접 투표로 총장 후보자 2명을 뽑아 무순으로 이사회에 추천하기로 했다.

전체 선거인단의 70%는 전임 교원으로, 나머지 30%는 직원, 학생, 동문이 협의해 투표인 수를 정하기로 했다.

이사회는 이사 4명, 구성원 대표 4명, 법인 사무처장 등 9명으로 심층면접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총장 입후보자에 대한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조선대는 1988년 학내 민주화운동 이후 줄곧 총장 직선제를 유지해 왔으나 지난 총장 선거 이후, 이사들이 다음 선거는 이사회가 임명하는 간선제로 의견을 모아 간선제로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후 교수평의회와 대학자치운영협의회, 총학생회 등 구성원들은 총장 직선제를 줄기차게 요구해왔다.

조선대 관계자는 "이사회가 사실상 총장 직선제를 원하는 구성원의 뜻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학내 갈등을 딛고 원만하게 총장 선거 체제로 전환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minu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