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선 (사진=현대비앤지스틸 홈페이지)

현대 오너가 3세 정일선 사장의 갑질 논란이 일어났다.

8일 정일선 현대 비앤지스틸 사장의 전직 수행기사들이 과거 정 사장이 자신들에게 상습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다고 주장하며 100여 페이지에 달하는 ‘수행기사 매뉴얼’이 드러났다.

매뉴얼에는 모닝콜과 초인종 누르는 시기와 방법, 신문 두는 위치, 초벌세탁 방법 등 일과가 매우 상세하게 담겨 있으며 이 매뉴얼대로 하지 못하면 정일선 사장은 수행기사들에게 폭언과 폭행은 물론 경위서를 쓰게 하고 벌점을 매겨 감봉까지 했다고 피해자들은 주장했다.

지난해 9월 재벌가 수행기사들의 폭로가 쏟아진 뒤부터는 폭행은 잦아들었지만, 욕설과 인격 비하 발언은 여전하고 대신 경위서 작성과 감봉이 강화됐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비엔지스틸 측은 지난 2013년 기사가 장소를 잘못 찾아 머리를 한 대 쥐어박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기사에게 사과했다고 전했다.

신현정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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