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서경찰서는 강남보건소의 고발로 삼성서울병원을 수사 중이며 지난주 송재훈 병원장을 소환 조사했다고 31일 밝혔다. 강남보건소는 지난달 ‘의료기관장은 보건당국에 감염병과 관련해 즉시 보고해야 한다’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혐의로 삼성서울병원과 송 원장을 경찰에 고발했다.

삼성서울병원 측은 경찰 조사에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의심 환자는 신고하지 않아도 된다는 유권해석 결과를 보건당국으로부터 받았으며 메르스 의심 사실을 숨기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병원에서는 지금까지 90명의 메르스 확진자가 나왔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 조사가 끝났고 검찰은 법리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