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걱정없는세상' 1천262명 설문조사 결과

교육시민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춘진(민주당) 의원실이 전국 30개 외고 교사 1천262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9.1%가 외고 개편에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수학생 유치에 어려움을 겪을 것'(74%), `학부모들의 외고 선호도가 저하될 것'(53%)이라는 응답률이 높았다.

외고 개편을 반대하는 비율은 서울(84.4%), 경기(81.7%), 광역(76.9%), 지방(73.4%) 외고 순이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예전처럼 최상위 학생을 뽑을 수 없게 된 교사들의 불만과 외고 지위가 다소 낮아질 개연성을 함께 보여주는 결과다"라고 평가했다.

또, 대부분 교사(83%)가 외고 개편으로 관련 사교육비가 줄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는데, 이는 자립형사립고 등 `유사 외고'의 입학을 위한 사교육이 성행할 것으로 보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입학사정관제 도입은 반대 응답비율이 65%로 높았지만, 토익과 토플 등 외국어 인증시험 성적을 전형요소에 반영하지 못하게 한 것에는 부정(매우 부정 11.7%, 약간 부정 33.3%)보다 긍정(매우 긍정 17.3%, 약간 긍정 37.3%)적 평가가 높았다.

학생들이 외고를 선호해온 이유로는 40.8%가 `명문대학 입학을 위해서'라는 반응을 보였고, 국제고ㆍ자율고로의 전환 가능성에는 70.1%가 `낮다'고 답했다.

교과부는 지난 1월 외국어고와 국제고 신입생 선발 전형에 자기주도 학습전형으로 도입하고 영어 내신성적만을 반영하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외고 입시개혁 최종안을 발표하고 올해부터 시행키로 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js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