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입지..교통망.정주여건 뛰어나

첨단의료복합단지 예정지로 10일 선정된 대구시 동구 신서동 신서혁신도시지구는 `준비된 입지'라는 점이 특징이다.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정부의 공기업 지방이전 정책에 따라 만들어지는 혁신도시 부지 일부를 활용해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조성하는 것이어서 토지보상 등의 절차가 이미 완료된 상태이다.

대구시는 연내에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사업을 시작하면 정부 계획보다 1년이 이른 2011년 완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접근성도 강점으로 꼽힌다.

대구 도심에서 승용차로 15분 거리이고 경부고속철도(KTX) 동대구역과 10㎞, 대구국제공항과 9㎞ 거리에 있다.

인근에는 대구지하철 1호선이 통과한다.

또 대구의 동쪽 관문인 동대구나들목과 인접해 이를 이용하면 경부고속도로, 신 대구부산고속도로 등 7개 주요 고속도로망과 연결돼 전국 주요 거점 지역을 최단거리로 접근할 수 있다.

첨단의료복합단지 사업 성패의 관건이 될 신약, 첨단의료기기 개발 등과 관련된 국내외 민간자본 유치 환경도 평가되고 있다.

혁신도시 조성 부지이면서 동시에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의 11개 사업지구 가운데 하나이어서 영리 의료법인의 설립과 외국인 의사.약사의 활동이 보장되며 외국인 근로자 과세 특례가 적용된다.

분양가는 부지 매입비 보조 등을 통해 3.3㎡당 100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대구시는 전망했다.

대구시는 입주 의료연구개발기관이 취득하는 부동산에 대해서는 취득세와 등록세 등을 감면하고 10년간 재산세를 면제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시 관계자는 "정부가 100만㎡ 규모로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조성할 계획이지만 앞으로 이 사업이 확대되면 반경 5㎞ 이내에 274만㎡를 확장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 정주 여건도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우수 대학 진학률 등에서 전국 최상위권인 수성구가 인접해 있다.

또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예정지 내에 내년에 대구과학고가 문을 열고 인근에 과학영재학교(2011년)와 미국 학교법인이 직접 투자.운영하는 국제학교(2010년)가 설립될 예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주변 일대가 혁신도시 조성을 위해 보상까지 마무리된 지역이어서 별도의 투기대책은 현재로선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류성무 한무선 기자 tjdan@yna.co.krms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