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주변에 경비병력 2천여명.경찰특공대 대기

쌍용자동차 평택공장내 프레스공장 등 3곳을 확보한 경찰은 22일 오전 프레스공장 옆 부자재창고(MIP물류창고) 확보를 위해 3개중대를 전진배치했다.

이 공장은 도장공장에서 서쪽으로 300여m 떨어진 곳으로 노조원 일부가 상주하는 등 사실상 노조가 점거하고 있는 곳이다.

경찰은 또 공장 정문과 북문 등에서 노조가 점거중인 도장공장과 대치거리 50~300m까지 좁히는 등 노조를 압박했으며, 노조도 도장공장 옥상을 중심으로 새총과 다연발 사제총으로 볼트와 너트를 발사하며 경찰 진입을 저지했다.

경찰은 이날 도장공장 이외의 공장 시설물 등을 차례로 확보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도장공장을 제외하고 가능한 모든 시설물을 확보, 도장공장 노조원들을 봉쇄한 다음 강제해산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공장 주변에 경비병력 2천여명과 경찰 특공대를 추가로 대기시켰다.

소방당국도 소방차와 구급차 등 38대를 대기시키고 물리적 충돌에 따른 부상자 발생에 대비해 송탄.오산.화성 등지 19개 병원 290개 병상을 확보해 대비하고 있다.

한편 금속노조 조합원 4천여명(주최측 추산. 경찰추산 2천여명)은 이날 4시간 부분파업 뒤 오후 3시 평택역에서 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평택공장까지 행진할 예정이어서 충돌이 우려된다.

사측 임직원들은 사흘째 평택공장으로 정상 출근해 업무를 이어갔다.

이날 생산직 직원을 제외한 1천500여 명이 출근했으며, 본관과 연구소에서 업무를 재개했다.

한편 지난 20일 집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쌍용차노조 간부 이모(34)씨 아내 박모(30)씨의 발인이 22일 오전 평택의 한 병원 장례식장에서 가족장으로 치러졌다.

(평택연합뉴스) 우영식 심언철 기자 gaonnu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