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나이보다 10년 젊게,100세까지 즐겁게 사는 방법을 제시하는 '2009 안티에이징 엑스포'가 2일부터 5일까지 나흘 동안 서울 대치동 학여울역 인근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한국경제신문 한국경제TV 한경닷컴 주최로 열린다.

국내 유일의 노화방지 전문 박람회로 '헬시에이징! 러브에이징! 안티에이징!'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이번 행사에는 60개 노화방지 관련 병원과 의약품 · 식품 · 화장품 · 의료기기 업체가 참가해 최신 안티에이징 기법을 집대성해 보여줄 예정이다.

이번 엑스포는 단순 제품 전시에 그친 기존 건강박람회와 달리 관람객이 첨단 항노화 기법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진다. 빅 이벤트인 안티에이징 요리경연대회와 동안(童顔)선발대회가 대표적인 행사다. 4일 열리는 요리경연대회에 참여하면 마(산약) 토마토 자색고구마 연근 다시마 등 5가지 항노화 음식으로 어떻게 건강에 유익하면서 맛도 있는 음식을 만들 수 있는지를 눈과 혀로 느낄 수 있다. 2일 열리는 안티에이징 동안선발대회는 남녀 50대,60대,70대로 나눠 총 6명의 동안 어르신을 선발한다. 이 행사는 자기 나이보다 10년 이상 어려보이는 사람의 생활비결은 무엇이며,피부가 탱탱한 사람이 세포의 산화를 방지하는 항산화 능력도 과연 뛰어난지 확인해준다. 이와 함께 노익장 팔씨름대회,안티에이징 퀴즈대회 등 특별히 준비하지 않아도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관람객에는 건강검진권 건강기능식품 안티에이징체험권 등 많은 상품과 경품이 주어진다.

이벤트 못지않게 뇌리에 깊이 남을 두 가지의 화려한 기획전시도 준비돼 있다. '문명사로 본 에로티시즘' 기획전은 그리스 로마 이집트 라틴아메리카 중국 인도 한국 일본 등의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성문화 변천사를 집약해 보여준다. 문화사 관련 베스트셀러의 저자인 주강현 제주대 석좌교수가 큐레이터를 맡아 고대부터 내려온 남근석(男根石)과 춘화(春畵),유럽의 성풍속,인도의 카마수트라,중국의 방중술(房中術),일본의 우키요에(淫世) 등 외국의 성 박물관에나 가야 볼 수 있는 호기심 나는 전시물을 선보인다.

'자연 · 인간 · 생명과 욕망의 메시지' 미술전에는 한국 화단을 대표하는 원로 · 중견 · 신진 화가 100여명이 그린 150여점의 작품이 걸린다.

또 가수 옥주현과 이효리의 요가 선생으로 널리 알려진 이승아씨가 3일 '나디아 요가'를 선보인다. 2일에는 명상(강사 김연수 한양특허법인 대표변리사),4일과 5일엔 필라테스와 피트니스(강사 한동길 라끄리닉드파리웰니스센터 본부장) 시연이 있다.

각 전시 부스와 이벤트 행사장을 둘러보면 무료 건강상담 및 간이검진,상품 할인 구매 등의 혜택을 볼 수 있다. 골다공증,체지방,생체나이를 무료로 측정해주는 부스가 많다. 초음파를 이용한 근골격계 검사를 비롯해 안압 및 안저검사,피부 및 두피상태 검사,치아 마모도 및 색상 검사,스킨 테스트 등을 받아보고 자신의 건강을 간단하게 체크해볼 수 있다. 특히 비뇨기과 산부인과 정형외과 전문의들은 무료 건강상담에 나서 남녀 갱년기 증후군과 노인성 질환,근골격계 질환의 원인을 짚어주고 치료 지침도 알려줄 예정이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한방병원은 비만을 개선해주는 이침(耳針)을 무료로 놔준다. 기능성 화장품이나 건강기능식품을 시중보다 10~50%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는 기회도 주어진다. 관절통을 완화하는 한방파스,알칼리이온수병,기능성 화장품 샘플,건강음료,냉찜질용 안대,부채 등 무료로 받는 기념품도 쏠쏠하다.

입장료 2000원으로 이렇게 푸짐하게 체험할 수 있는 행사는 찾아보기 힘들다. 2009 안티에이징 엑스포에 들르면 보고 듣고 만지고 움직이고 먹으며 즐기는 동안 자신도 모르게 '노화'를 막을 수 있는 지혜를 체득할 수 있을 것이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