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채권에 대한 소유권을 놓고 강남의 유명호텔에서 집단난투극을 벌인 용역업체 직원들이 구속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8일 호텔에 무단 침입해 난투극을 벌인 혐의(폭력행위 등 처 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이모(58) 씨 등 모 용역업체 직원 7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지난 5일 오전 2시께 용역직원 200여 명과 함께 서초구에 있는 리버사이드 호텔에 침입, 호텔측 용역직원 20여 명을 쇠파이프와 각목으로 폭행해 7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이씨 등을 사주한 것으로 보이는 이 호텔의 전 소유자인 A건설업체 대표 이모(64) 씨 등 3명에 대해서도 추가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리버사이드 호텔은 작년 5월 경매를 통해 B건설업체에 인수됐으며, 지난달 27일 법원의 명도집행 이래 이 업체 용역직원들이 호텔을 지켜왔다.

하지만 이씨는 내부공사 비용으로 270억원 가량을 지출한 만큼 점포 운영권 등 호텔 건물에 대한 채권 일부를 갖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B업체측에 금품을 요구하며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js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