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거제 간 연결도로의 핵심 구간인 사장교(일명 거가대교)에 첫 상판이 올려지면서 내년 말로 예정된 도로 완공이 몰고올 지역경제 파급효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표 시공사인 대우건설은 지난 7일 총연장 8.2㎞ 도로에서 절반이 넘는 4.5㎞ 사장교 구간 주탑에 처음 상판을 얹는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다리를 제외한 나머지 구간은 해저터널이다.

거제도와 부산 가덕도를 잇는다고 해서 거가대교로 불러온 사장교가 완공되면 부산에서 거제까지 40분 만에 닿을 수 있다. 2시간50분이나 빨라진다. 이에 따라 동남광역권의 산업 · 항만 물동량의 물류비용 절감과 서부산권 등 지역개발이 촉진될 전망이다. 또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신대구~부산 간 고속도로가 U자형으로 연결돼 부산,거제를 거쳐 여수,목포에 이르는 남해안 관광 인프라가 구축되게 된다.

비교하자면 거제지역 경제보다는 부산이 상대적으로 더 큰 혜택을 볼 전망이다. 부산에서 주택정보 업체를 운영하는 이병도씨는 "경기 인천의 제조업 기반이 서울의 서비스업 수요를 만들어 서울경제를 지탱해주듯이 동남권의 교통인프라가 발달할수록 유통 등 서비스업 중심인 부산 지역경제를 더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거제도로 관광을 떠나는 부산 시민들이 늘어날 수 있다. 유통과 관광 등 서비스업 비중은 부산에서 전체 산업의 78% 수준이며 경남지역에선 40%대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