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장자연씨 자살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도 분당경찰서는 1일 소속사 전 대표 김모(40) 씨의 개인신용카드와 법인 신용카드 사용내역을 압수, 술접대 장소와 일시를 최종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전날 오후 5시50분께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카드사용회사로부터 지난 1년동안의 카드사용내역을 압수했다.

경찰은 카드 사용내역과 술접대 업소의 매출전표 내용을 대조, 주변 조사에서 드러난 접대사실과 김 대표의 접대 장소가 일치하는지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앞서 30일 소속사 세무업무 대행업체인 서울 대치동 D회계법인과 서울 청담동 소속사 사무실에서도 법인카드 사용내역 등이 담긴 회계서류와 세무신고자료 45품목, 87점을 압수해 비교중이다.

경찰은 '(술접대 강요 등과 관련해) 수사대상자가 현재 10명보다 늘어날 수 있냐'는 질문에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혀 현재 술자리 '부적절 행위'로 조사중인 모 인터넷매체 대표 1명을 포함, 문건 외 다른 인물의 범죄혐의를 추가로 포착했음을 내비쳤다.

경찰은 '장자연 문건' 보도와 관련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된 방송사 기자 2명과 장 씨 자살 다음날(3월 8일) 문건을 본 2개 언론사 기자 3명 등 기자 5명의 조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호야스포테인먼트 대표 유장호(30) 씨를 곧 재소환, 문건작성과 언론보도 경위 등에 대해 추궁할 계획이다.

경찰은 지난 25일 유 씨를 불러 1차 조사했으나 진술에 모순점이 많다고 밝혔었다.

경찰은 소속사 전 대표 김 씨가 유 씨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함에 따라 이 부분 조사도 병행하기로 했다.

일본에 체류중인 소속사 전 대표 김 씨의 여권 무효화 조치와 관련, 경찰은 전날 김 씨의 국내 주소지로 오는 10일까지 반납하도록 1차 여권반납명령서를 보냈다.

김 씨의 부재로 여권반납명령서가 반송되면 10일간 반납기간을 연장토록 하는 2차 명령서를 보내고 이후 한달 동안 외교부 홈페이지 등에 같은 내용을 공시한 뒤에도 반납이 이뤄지지 않으면 여권은 무효화된다.

강제로 여권을 무효화하기까지는 약 50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성남연합뉴스) 최찬흥 이우성 기자 c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