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대표 20여명 합동회의..협상통한 해결 의지 피력

현대자동차 노사가 갈등을 빚고 있는 전주공장 주간연속 2교대제 시범실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다음주부터 대화를 통해 이 문제를 집중논의하기로 했다.

현대차 노사는 6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울산공장장인 강호돈 부사장과 윤해모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 등 노사대표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근무형태변경추진위원회' 회의를 가졌다.

회사는 이날 노사가 지난해 임금협상을 통해 마련한 전주공장 1월중 주간2교대 시범실시를 위한 해결방안 마련을 위해 다음주부터 집중 논의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는 자동차산업의 급격한 불황으로 주간2교대를 할 수 있는 근본적 여건 변화 속에서 노사간 파국을 피하기 위해 회사가 협상을 통해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노조는 주간2교대 시범실시에 대한 집중협상이 시작되면 근무형태나 임금 및 복지 문제에 대한 세부적인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사가 실타래처럼 얽힐 것만 같았던 주간2교대를 대화를 통해 집중논의하기로 함에 따라 당분간 대화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노사는 다음주 중 전주공장에서 해당공장 노사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주간2교대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주간2교대 합의여건이 변화됨에 따라 향후 합리적 방안 마련을 위해 전주공장 별도협의체를 통해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노조는 지난달 임시대의원대회에서 노사합의 사항인 주간2교대 실시 약속을 지키지 않는 회사를 압박하기 위해 쟁의발생을 결의한 뒤 오는 9일 이후 일정을 정리하기 위한 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 계획이었다.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