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인구 68만명..미래비전(안) 제시

제주도를 세계 100대 관광지로 도약시키고, 상주인구를 68만명으로 늘리는 것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2030년 목표의 '제주 미래비전과 전략'(안)이 마련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발전연구원을 통해 제주가 나아가야 할 큰 틀의 미래 방향을 그린 '제주 미래비전과 전략'(안)을 마련, 24일 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보고를 시작으로 도민의견 수렴 등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행복한 섬 제주'를 구호로 내건 제주비전의 기조는 개방과 경쟁, 자율과 책임, 상생과 협력, 보전과 조화, 선택과 집중 등을 기본 이념으로, 2030년 동북아의 주목받는 서비스산업 중심지로서 국내외 관광객이 가장 선호하고 기업하기 좋으면서, 도민 모두가 선진국 수준의 삶의 질을 누리고 자연과 조화를 이룬 섬으로 명성을 얻는다는 기본 틀을 제시하고 있다.

'도민이 행복한 섬'을 위해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 삶의 질 순위 상위 10%의 행복수준을 실현하고, 연평균 5% 이상의 경제성장률 달성하며, 상주 68만명(2007년 말 현재 56만3천여명)과 체류 18만명 등을 포함해 제주 인구를 86만명으로 전망했다.

또한 OECD 선진국 수준의 복지를 구현하고, 지역총생산 대비 교육서비스 투자 비율을 15%로 확대하며, 싱가포르 수준의 안전성 확보와 북유럽 수준의 청정환경 유지 등의 목표를 제시했다.

'기업이 행복한 섬'을 위해서는 경제자유지수 세계 5위 수준 달성, 제주형 제조업 육성, 산업구조의 고도화 및 재편 등의 목표를, '관광객이 행복한 섬'을 위해 세계 100대 관광지 진입, 접근성의 획기적 개선, 국내 제2교통허브 구축, 세계적 관광상품 개발 등의 목표가 제시됐다.

제주비전 추진전략으로 우선 경제산업 부문에서 친환경농업을 지향하는 고부가가치 농어촌 구현, 복합형 휴양관광상품 개발 및 선진형 관광산업 관리체계 구축, 국제자유도시의 의료서비스 인프라 확충 및 세계 유수 대학의 제주캠퍼스 설립 추진 등을 담았다.

또 첨단 산업과 연계한 제주산업 경쟁력 확보, 역외금융센터 조성 및 국제금융연수기관 유치 등을 통한 금융비즈니스도시 육성 등이 제시됐다.

제도 면에서의 추진전략은 차별화된 제도 창출을 통한 진정한 국제자유도시 완성, 헌법적 수준의 완전한 자기결정권 확보, 창조적 자치행정체제 구축, 각종 제도의 글로벌 스탠더드화 및 무사증, 비관세, 무규제, 영어상용화 등이다.

이밖에 다문화.다인종 시대에 대비해 다양성을 추구하는 사회공동체 전략, 개발과 보전이 조화를 이루는 체계적인 도시계획 수립시스템 구축을 근간으로 하는 환경공간 전략, 평생학습 환경 조성과 국제수준의 인적자원 발굴정책을 추진하는 인적자원 개발 전략, 인프라 선진화 전략, 대규모 제주프로젝트 발굴 추진 등의 세부 전략이 제시됐다.

제주비전을 총괄적으로 수행하는 도지사 직속의 미래전략위원회 전담기구를 설치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제주도는 이번 제주비전(안)을 놓고 시민단체, 언론계 등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의견수렴과 논의 과정을 거친 뒤 도민설명회를 개최하고, 각 분야 전문가 워크숍과 토론회 등을 통해 비전 내용을 계속 보완하는 등 충분한 시간을 갖고 비전을 확정할 방침이다.

(제주연합뉴스) 홍동수 기자 ds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