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케이블 채널 M.net의 '조정린의 아찔한 소개팅 시즌2'(이하 아찔한 소개팅)가 막을 내린다고 23일 고뉴스가 보도했다.

M.net 관계자는 " '아찔한 소개팅'은 5월 30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끝난다"고 밝혔다. 또 "현재로서는 '시즌3'를 만들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고 이 언론은 전했다.

그러나 이런 보도가 나간후 뉴스엔에서는 상반된 보도를 해 관심을 끈다.

23일 오후 뉴스엔은 관계자가 ‘조정린의 아찔한 소개팅’이 폐지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프로그램의 한 관계자는 뉴스엔과 통화를 통해 “‘아찔한 소개팅’이 아직 폐지됐다고 말할 수는 없다”며 “시즌 3의 제작 여부를 두고 내부적으로 논의 단계를 거치고 있을 뿐 폐지 여부가 결정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고 한다.

똑같은 상황에서 방송관계자가 두 언론사에 상반된 입장을 밝힌것은 도대체 무엇때문일까.

아마도 아직 내부적으로 확실하게 결정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언론과 인터뷰한 상황에서 발생한 일이 아닐까 싶다.

‘조정린의 아찔한 소개팅’은 오는 5월 3일 방송을 끝으로 시즌2가 막을 내린다.

'아찔한 소개팅'은 1명의 킹카 퀸카를 상대로 여러 명의 도전자들이 출연, 소개팅을 하게 된다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그러나 첫 방송부터 표절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시청자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이후 출연자들의 막말과 선정적인 장면, 인신 공격성 발언 등으로 여러 차례 시청자들의 비난을 받은 바 있다.

특히 도전자들은 자신을 거부하고 탈락시킨 킹카.퀸카에 대해 대기차량으로 돌아오면 앞에서는 표현못했던 폭언을 일삼고 씹기(?)일쑤다.

대표적인 논란으로는 '강북 비하 발언', '된장녀 논란', '이하얀 논란' 등이다.

한 킹카는 "이 분 집은 강남이 아닐 것 같다", 앞코가 뾰쪽한 신발을 두고 "신발이 강북스타일이다" 등의 발언을 해 인터넷에서 맹비난을 받았다. 퀸카로 출연한 여성은 '된장녀'로 낙인찍히며 수많은 악플에 시달려야 했다.

킹카는 곱게 단장하고 나온 여성도전자들의 쌩얼을 보겠다며 마사지샵으로 데려가 무지막지하게 화장을 지워버리고 겨드랑이털이며 다리털을 뽑기도 한다.

얼마 전에는 한 여성 도전자가 과거 에로배우로 활동했다는 사실을 방송 도중에 공개, 파문을 불러일으켰다.

이 외에도 퀸카 출연자의 브래지어 끈이 풀린채 노래방에서 즐겁게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그대로 여과없이 전파를 타는가 하면, 자신을 탈락시켰다는 이유로 퀸카의 얼굴에 페인트칠을 하고 콩알탄을 마구 던져 퀸카를 눈물짓게한 도전자도 있었다.

이 도전자는 인터뷰에서 첫방송에서 탈락된 이후 두번째 도전에서도 자신이 탈락될 경우에 대비해 미리 페인트등을 준비해왔다고 밝혀 경악하게 만들었다.

한 킹카는 자신의 미니홈피에 진행자인 조정린이 어떠냐는 질문에 '가식덩어리'라고 밝혀 이를 캡쳐한 화면이 이슈가 떠올라 인터넷을 떠돌기도 했다.

물론 "재미있게 보고 있다"는 시청자도 있긴 하다. 그러나 아무리 시청자들의 재미를 위한 설정이라 하더라도 일정한 수위를 넘어서면 그러한 도가 지나친 설정으로 시청자들을 설득시키기엔 무리가 있다.

이처럼 숱한 화제를 뿌리고 방송때마다 이슈가 돼왔던 '아찔소 시즌3'가 제작될지 아니면 9개월만에 폐지될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한경닷컴 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