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역 토막시신 유기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도 안산단원경찰서는 1일 피해여성 정모(34)씨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분석, 용의점이 있는 남자를 쫓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7-10월 4개월동안 정씨가 통화한 620여통 가운데 중복 통화하고 상대가 남자인 전화번호를 추려 이 남자들의 사건발생 당일 행적을 확인중이다.

정씨는 지난해 10월 23일 중국으로 출국한 뒤부터 사건발생때(지난 24일)까지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또 정씨의 휴대전화 전화번호부에 저장된 51명의 신원을 확인, 이들과 정씨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파악중이다.

경찰은 이밖에 정씨의 남자친구로 지난해 5월 22일 불법체류 탓에 강제출국된 중국인 한모씨를 소환해 정씨와 원한관계에 있는 주변인물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정씨의 원룸에서 발견된 사진에서 정씨와 함께 찍힌 남자는 한씨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 24일 오전 11시30분-오후 2시16분 30대 중반의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남자가 원곡동에서 쓰레기봉투와 여행용 가방을 산 뒤 정씨의 토막 난 몸통과 양팔을 담아 오후 3시30분-4시 안산역 남자화장실에 버리고 달아나 수사에 착수했으며, 30일 오후 6시 정씨의 원곡동 원룸주택 옥상에서 잘린 정씨의 두다리를 발견했다.

(안산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c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