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시가 국내외 자본 유치에 힘입어 포승면 일원에 추진 중인 평택항 배후 신도시 및 산업단지 조성사업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평택시는 27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김문수 경기지사와 천저우 주한 중국대사관 경제참사관,주젠핑 중국 국가개발은행 부총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 다롄화흥기업진흥집단유한공사(이하 다롄화흥)와 한국산업은행,신한은행,굿모닝신한증권 등 국내 금융사 간 평택항 도시 조성에 대한 협력과 투자를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협약은 평택시 포승면과 현덕면 일원의 평택항 도시 조성(450만평)과 포승면과 서탄면 일원의 산업단지 조성(200만평)에 필요한 사업추진 계획 수립과 투자 프로젝트회사 설립,금융 조달 등 각종 투자사업 추진 내용을 담고 있다.

다롄화흥측은 팽택항 도시개발 프로젝트 주관사로 참여해 5억달러를 투자한다.

또 사업추진협의체를 운영,산업단지에 외국 기업을 적극 유치키로 했다.

또 산업은행 등 금융회사는 평택항 도시 및 산업단지 조성에 필요한 2조∼3조원 이상의 자금 조달을 맡는다.

다롄화흥은 부동산 개발,무역,항공 운수 분야의 16개 자회사를 두고 있으며 연 3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평택시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시가 중국 다롄화흥과 지난해 11월 체결한 양해각서(MOU)와 올 8월 체결한 기본협약서 내용을 한층 구체화한 것"이라며 "특히 국내 금융사가 협약 당사자로 참여해 사업을 진행할 프로젝트사 설립 등에 합의,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시는 평택항 도시와 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지난해 10월 평택항 배후도시 종합개발 연구용역에 착수했으며 내년 초 기본 개발 청사진을 마련할 예정이다.

시가 구상한 평택항 배후도시 연차별 추진계획에 따르면 내년 12월 개발사업지구를 지정하고 2008년 6월 개발계획을 수립한다.

이어 2009년 6월 실시계획 수립 등을 거쳐 2011년 착공,2015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평택항 도시 개발과 함께 평택항 배후지역에 복합 항만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산업단지에 국내외 기업을 유치해 평택항을 수도·중부권의 물류 중추항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평택=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