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위 현장에서 경찰에 압수됐던 가로 3m,세로 5m 크기의 인공기(人共旗)가 5개월만에 이례적으로 보수 시민단체에 반환됐다. 민주참여네티즌연대 김준호(33) 대표는 30일 지난해 8월 광화문 열린마당에 열린 북한 규탄 집회에서 압수당했던 인공기를 전날인 29일 서울 종로경찰서로부터 돌려 받았다고 밝혔다. 인공기는 이 단체가 지난해 8월24일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 미디어센터 앞에서발생한 북한기자단과 이 단체 회원들간의 폭력 사태를 규탄하기 위해 같은 달 29일 광화문 집회장에 동원했던 시위용품. 당시 경찰은 폭력 사태가 예상된다며 인공기를 위험용품으로 간주, 김씨 등이집회장에서 펼치기도 전 전격 압수했었다. 김씨는 경찰이 정당한 시위용품을 빼앗았다며 당시 종로서장을 비롯 경찰 수뇌부를 절도 등 혐의로 서울 지검에 고소했다. 인공기 사건을 지휘한 서울지검 공안부 관계자는 "북한을 찬양, 고무하려 한 목적으로 인공기를 소지했을 경우 압수 대상이지만 소지 이유가 북한 찬양 의도가 아닌데다 반환을 요구해 돌려줬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