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의 컴퓨터업체인 휴렛패커드(HP)의 칼리 피오리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포천지(誌)가 30일 발표한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기업가 50인'중 1위에 선정됐다. 이 잡지에 따르면 지난 99년 HP의 경영을 맡은 피오리나 CEO는 루슨트테크놀로지 회장이었던 98년부터 6년 연속 여성 기업가 1위에 선정됐다. 피오리나 CEO에 이어 인터넷경매업체인 이베이(E bay)의 멕 휘트먼 회장,화장품 업체인 에이본의 안드레아 융 회장,제록스의 앤 멀케이 회장,씨티그룹 글로벌 컨슈머의 마조리 매그너 회장이 2∼5위를 각각 차지했다. 또 하포 프로덕션을 소유하고 있는 TV 토크쇼 진행자인 오프라 윈프리는 7위에 랭크됐다. 올해 순위에는 폭스 네트워크의 게일 베르만 사장(25위),의류업체인 갭(Gap) 계열인 올드 네이비의 제니 밍 사장(42위) 등 10명이 50위 안에 새로 진입했다. 지난 98년부터 미국 여성 기업가들을 상대로 순위를 매년 선정해 발표하고 있는 포천은 업체의 규모와 중요성,사내 영향력,승진 속도,사회적 영향력 등에 근거해 순위를 산정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