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도착하는 황사에서 발원지 중국보다 높은밀도의 세균과 곰팡이가 발견됐다. 농촌진흥청 황사특별연구팀은 지난해 경기 수원과 충남 태안에서 발생한 황사시료와 황사 발원지인 고비사막과 타클라마칸 사막 등 4곳에서 채취한 토양의 물리.화학적 특성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 국내 도착 황사에는 평상시보다 3개가 많은 18속(屬)의 세균이 분류됐으며 곰팡이 역시 4종이 많은 10종의 곰팡이가 발견됐다. 그러나 세균과 곰팡이의 밀도는 황사 발생시 엄청나게 증가, 중국 발원지 토양보다 세균은 43배, 곰팡이는 314배가 증가했으며 황사가 발생하지 않았을 때에 비해서도 세균은 6.7배, 곰팡이는 14.5배가 증가했다. 황사특별연구팀은 황사에서 채취된 세균과 곰팡이 대부분은 토양이나 공기중에널리 분포하는 것들로 직접적으로 동.식물에 해를 입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정밀 분리 작업을 통한 병원성 검증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황사에는 또 황사 발원지 토양에서는 전혀 검출되지 않은 다이옥신이 1㎥당 0.005pg(피코그램:1조분의 1g)이 검출됐으나 인체에 유해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밝혀졌다. 농촌진흥청은 황사는 직접적으로 시설 재배 농작물에게 필요한 빛 투과율을 현저하게 떨어뜨리는 봄철의 불청객이라고 밝히고 황사가 발생했을 때 농작물과 가축의 관리 요령에 대한 농가 지도를 강화하기로 했다. (수원=연합뉴스) 신영근기자 drop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