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마감한 2003년도 서울대 정시모집 1차 등록 결과 약대와 간호대 등 상당수 모집단위에서 대대적인 미충원 사태가 속출한 가운데 전체 등록률이 2년 연속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타대학 의.치대와 한의예과 등에 중복합격한 복수합격자들이 대규모로 빠져 나가면서 빚어진 것으로 이에 따라 서울대 추가등록에 따른 복수합격자 연쇄이동 현상이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서울대에 따르면 정시모집 1차 등록마감 결과 일반전형 전체 합격자 3천23명 중 86.9%인 2천628명이 등록했다. 이같은 등록률은 지난해 서울대 사상 가장 저조한 등록률인 86.6%보다 0.3%가량 높지만 ▲2000학년도 91.5% ▲2001학년도 92.5% 등 예년 1차 등록률에 비해 5% 포인트 이상 감소한 수준이다. 특히 67명 모집에 95명이 원서를 내 지원율이 낮았던 간호대는 등록률이 77%에 그쳐 추가등록을 실시하더라도 정원을 채우지못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농생대의 등록률은 77.9%였고 공대 등록률 역시 82.9%로 평균치를 밑돌았다. 다른 대학교 의.치대와 한의예과 등에 중복합격한 복수합격자들이 많은 것으로 분석되는 약대의 경우 등록률이 60.3%로 가장 저조했다. 반면 144명을 선발한 법대는 합격자중 2명만 등록을 하지않아 98.6%의 높은 등록률을 보였고 경영대 등록률도 95.8%로 높았다. 서울대 관계자는 "2년 연속 역대 최저수준의 등록률을 보여 걱정이 되지만 추가 등록을 통해 정원의 대부분을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