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금강산 육로 사전답사에 나섰던 현대아산 직원 등 답사단 86명이 1박2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6일 오후 돌아왔다. 답사단을 태운 버스 10대는 이날 오후 3시10분께 임시도로를 통해 군사분계선을 넘었으며 2분 뒤인 12분께 남측 철책선 통문을 통과했다. 이어 곧바로 통일전망대 주차장에 설치된 CIQ로 직행, 오후 3시30분께 선두차가CIQ에 도착하는 것을 시작으로 40분께까지 나머지 9대의 버스가 모두 도착했다. 일행들을 태운 버스가 모두 도착하자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과 김윤규 현대아산사장 등이 먼저 차에서 내린 뒤 나머지 일행들이 하차했으며 이들이 입국수속을 받고 터미널을 빠져 나가는 데는 20여분이 소요됐다. CIQ를 통과한 답사단 일행은 미리 대기하고 있던 버스에 승차, 집결지인 금강산 콘도를 거쳐 상경했다. 답사단에 참여했던 현대아산 홍주연 과장은 "출퇴근 시간도 못되는 거리가 뚫리는데 이렇게 많은 시간이 걸릴 줄 몰랐다"며 "북측에서 버스를 타고 해안도로를 타고 나오는 동안 바다에는 때마침 장전항을 출발한 설봉호가 운항하는 것이 보여 가슴이 뭉클했다"고 소감을 설명했다. 관광조장 최재성씨는 "깃발이 꽂힌 군사분계선을 넘을 때 기분은 무어라 설명할수 없을 정도로 뭉클했다"며 "바닷길로 4시간 걸리는 금강산이 육로로는 1시간 밖에걸리지 않아 관광객들의 불편도 많이 해소될 것 같아 좋았다"고 말했다. 최씨는 "육로로 이동하는 동안 북한 주민도 많이 봤다"며 "버스에서 손을 흔들었으나 거리가 멀어 그런지 주민들은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고성=연합뉴스) 이종건기자 mom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