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 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신모군 등 고3 수험생 6명은 23일 "수능시험 총점 기준 누적성적 분포표와 개인별 석차를 공개하라"며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 상대로 정보공개청구 거부처분 취소 청구소송을 서울행정법원에 냈다. 학생들은 소장에서 "평가원이 2003학년도 수능시험의 총점 기준 개인별 석차 등을 공개하지 않아 수많은 대입 수험생들이 지망대학을 선택할 때 비교 기준이 없어 혼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때문에 인터넷상의 유료 수능석차 서비스 사이트나 유료 상담전화가 기승을 부리고 있으며 수험생들이 대입학원을 통해서만 진학상담을 할 수밖에 없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군 등은 지난 6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수능석차 공개를 청구했으나 평가원은 "대입정책의 기본 원칙에 어긋난다"며 이를 거부했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