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지 131일만인 지난 4일 무사히 부모의 품으로 돌아온 정모(5)군은 그동안 한 노부부가 양육해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7일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의 문모(56)씨가 "부모를 찾았다고 언론에 보도된 정군을 4개월여동안 집에서 키웠다"고 밝혀와 정군의 양육경위 등에 대해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문씨는 부인 이모(60)씨가 지난 8월초 친정 조카딸의 아들이라며 정군을 데려와 아무 의심없이 손자처럼 키워왔고, 정군도 자신들을 할아버지, 할머지로 알고 잘 따라 실종어린이인 줄 전혀 몰랐다는 것. 이씨는 지난 4일 "간식비가 많이 들어 조카딸에게 돌려보내겠다"며 나가 정군을 서울 양천구 신정동 정군의 집 앞으로 데려다준뒤 문씨와 말다툼을 벌이고 집을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군이 실종돼 문씨 부부와 함께 살게된 정확한 경위는 부인 이씨를 조사해야만 밝혀질 것으로 보고 이씨의 소재를 추적중이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