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범죄유형도 도로교통법,교통사고 처리 등 비교적 가벼운 경범죄는 줄거나 완만한 증가를 보이는 반면 폭행 살인 강도 등 흉악범죄는 급격히 늘고 있다. 5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올들어 10월 말까지 접수된 외국인 범죄는 모두 6천5백76건으로 작년 전체의 6천7백88건에 육박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중국인이 2천6백4건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인 1천1백41건,일본인 2백96건,기타 2천5백35건이었다. 범죄 종류별로는 폭력 강도 살인 등 강력사범이 2천66건으로 전체의 31.4%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1천7백97건(26.4%)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다음으로 △교통사범 1천3백3건 △사기 3백74건 △절도 2백83건 △외환사범 2백86건 등이다. 대검 관계자는 "불법체류자 등 외국인노동자의 유입과 외국과의 인적 교류가 활발해짐에 따라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산외국인노동자센터 박천응 소장은 "외국인노동자들의 폭력은 그동안 한국인에게 부당한 대우를 당하는 등 쌓인 울분이 잠재돼 있다 폭발한 것"이라며 "외국인들이 여가생활을 즐기고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문화시설 등의 공간을 마련해주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