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를 피우는 남성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신장기능이 나빠질 위험이 3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클레이턴에 있는 모나시 대학의 이서 브리간티 박사는 미국의 의학전문지'신장질환 저널' 10월호 인터넷판에 실린 연구보고서에서 25세 이상 남녀 1만1천247명을 대상으로 흡연습관과 신장건강을 조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브리간티 박사는 담배를 피우는 남자는 신장기능이 손상되었다는 증거인 뇨단백(尿蛋白) 수치가 높고 담배를 피운 기간이 길수록 신장손상 가능성도 커지는 것으로나타났다고 밝혔다. 그 중에서도 혈압과 혈당이 정상수치보다 약간 높은 사람들이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졌다고 브리간티 박사는 말했다. 브리간티 박사는 그러나 여성들의 경우는 흡연과 신장손상 사이에 관계가 없는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흡연이 당뇨병이나 고혈압 환자의 신장기능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다는 것은오래 전부터 알려진 사실이지만 건강한 사람도 신장기능이 나빠질 수 있다는 사실이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skha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