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된지 1년이 채 안된 서해안 고속도로가 일부구간에서 노반침하가 진행되고 교통표지판에 결로현상이 발생하는 등 결함이 많아 운전자들의 안전운행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도로공사 호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전북 군산-줄포 구간(30여km)에서 길이 움푹 패이는 노반침하 현상이 진행돼 올 들어서만 노면 57곳에 덧씌우기 공사를실시했다. 또 고속도로와 연결되는 목포 IC-북항 고속화도로 4km 구간은 당초 연약지반인 염전을 성토해 만든 곳이어서 침하현상이 심해 최근 목포시가 시공사를 통해 보수공사를 벌였다. 이와 함께 고속도로 경계와 이정표, 노선, 방향 등 각종 안내 표지판에 이슬이 맺히는 결로현상이 잦아 야간에는 자동차 불빛을 반사하는 기능을 상실, 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이같은 결로현상은 일교차가 심하거나 안개가 많이 끼는 봄, 가을 더욱 심해지는데 도로공사측의 조사에도 불구하고 아직 원인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서해안 고속도로의 선형이 대부분 직선이라는 이유로 제한속도는 국내고속도로중 가장 높은 시속 110km로 돼 있어 과속으로 인한 대형사고 위험을 방지할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서해안 고속도로는 바다와 인접한 연약지반이 많아 준공 1-2년 사이에 집중적인 침하현상이 있을 것을 감안해 시공했다"며 "위험요소를 사전에찾아내 보강공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남현호 기자 hyun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