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방을 강타한 제9호 태풍' 펑셴'의 강풍으로 서귀포시 제주 월드컵 경기장의 테프론 코팅막 지붕 19베이(bay;칸) 가운데 3베이가 파손돼 7억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제주도 재해대책본부가 26일 발표했다. 도 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50분께 초속 28.7m의 강풍이 불어 제주월드컵 경기장 지붕 3베이가 파손돼 전체 지붕면적 1만9천770㎡ 가운데 3천419㎡가 훼손됐다고 밝혔다. 강풍에 파손된 제주 월드컵 경기장의 지붕은 서남쪽 부분 3번째 블럭과 6번과 7번째 블럭으로 규격은 다소 차이가 있으나 폭 20.6m, 길이 58.5m 정도이고 재질은테프론 코팅막으로 초속 43.1m의 강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대책본부는 일단 피해 원인을 제주지방을 강타한 태풍 영향으로 보고 있으나 시공사와 건설사업 관리단 기술자가 도착하는 대로 정확한 원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제주 월드컵 경기장 지붕 시공에는 40억원 정도가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청은 태풍경보 발효로 초속 20-26m의 강풍이 불겠다고 예보했으나 제주 월드컵 경기장의 지붕이 파손된 오후 2시44분께 풍속은 초속 28.7m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제주도는 제주시 오라관광지구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 청소년 야영대회 참가 청소년들의 안전을 위해 이날 행사를 전면 취소토록 하고 총 야영객 8천500명 가운데 910명을 인근 탐라교육원과 청소년 수련관, 관광산업고로 대피시켰다. (제주=연합뉴스) 이기승기자 lee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