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학년도 수능시험의 기본 출제 방향과 세부 내용은 2002학년도 수능과 같다. 하지만 너무 어렵게 출제됐던 2002학년도 수능시험보다는 난이도가 다소 낮아질 전망이고 특히 언어.수리 등이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또 수능 모의평가가 실시되며 수능 출제기관에서 직접 수능 영역별 예상 평균점수도 발표한다. ◇ 출제 기본 방향 =고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가능한 한 여러 교과가 관련되거나 한 교과 내 여러 단원이 연관된 통합 교과·통합 영역적 소재를 바탕으로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항 위주로 출제된다. 특히 언어영역은 문학 인문 사회 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글을 통해 독서 체험의 깊이를 측정하는데 초점이 맞춰진다. 수리영역은 단순 계산능력은 물론 수학의 기본개념에 대한 이해, 추론 능력 및 문제해결 능력 등을 고루 측정하는게 목적이다. ◇ 수능 예상 평균점수 발표 =이르면 수능시험을 친 바로 다음날인 11월7일 가채점 결과가 발표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서울지역 내 11개 시험지구 중 최근 5년간 그 해 전국 수능 평균분포와 가장 유사한 점수분포를 보인 1∼2개 지구를 선정, 약 2만∼4만명의 응시생들을 표본으로 삼아 매교시 시험이 끝나면 답안지를 OMR 판독기로 읽어내 수능 다음날 영역별 평균점수 및 최하.최고점을 공개할 예정이다. 단 영역별 점수 누적분포까지 공개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 수능 모의평가 실시 =실제 수능시험과 비슷한 형식의 수능 모의평가를 7∼8월 중 실시, 수험생들의 학력 수준을 실제 시험에 앞서 진단.분석할 계획이다. 모의평가를 위해서 대학교수 고교교사들로 구성된 계약제 재택 출제위원 2백90명을 위촉해 문제 출제를 맡긴다. 이들이 출제한 모의평가 문제가 실제 수능에 그대로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수능 문항 개발시 참고된다. ◇ 출제 위원 20% 현직 교사로 =출제위원 1백60명중 현직 고교 교사 32명 정도를 6개 모든 시험영역의 문항 출제에 참여시킬 계획이다. 2002학년도 수능의 경우 교사 참여율은 전체의 7%에 그쳤고 출제영역도 사회탐구 과학탐구 제2외국어 영역 등 3군데에 불과했다. 이밖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내에 수능을 전담 관리할 상시시구를 5월중 설치하고 전문 연구인력 34명을 보강, 기출문항을 분석하고 새로운 문항 유형을 개발.관리키로 했다. 일선 교사 9명을 1∼2년간 평가원에 파견근무시키는 방안도 추진한다. ◇ 원서교부 및 접수 =오는 8월28일부터 9월10일까지다. 응시원서는 재학(출신) 학교에 제출하는게 원칙이다. 작년에는 수험생들이 자필로 쓰는 응시원서(기재용 응시원서) 외에 전산처리용 OMR카드도 같이 작성해 제출했지만 올해는 기재용 응시원서만 제출하면 된다. 이밖에 수능 응시수수료는 수능 응시인원 감소로 작년 2만원에서 2만2천원으로 오른다. ◇ 성적표 통지 =오는 12월2일 개별 통지된다. 2002학년도 수능 때와 마찬가지로 총점 및 총점석차는 공개되지 않는다. 영역별 원점수, 원점수에 의한 백분위점수, 표준점수 4백점 기준 변환표준점수, 변환표준점수에 의한 백분위점수가 기재된다. 원점수를 제외한 모든 점수는 정수로 표기된다. 전체 응시생에게 상위 4%까지는 1등급, 이후 11%까지는 2등급 등의 순서로 최하위 9등급까지 등급을 부여한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