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동구 방어동 화암고교에 올해 배정을 받은 학생과 학부모 60여명이 25일 오전 10시 남구 신정동 울산시 교육청사 앞에서 "학교가 없는 곳에서 수업을 받을 수 없다"며 2시간여 동안 시위를 벌였다. 이 학교 학생과 학부모들은 "화암고교는 이제서야 학교 터를 닦는 공정 8%의 신축 건물"이라며 "올해 말에야 지어질 이 학교에 학생들을 배정한 것은 교육청이 학생과 학부모를 무시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교육청의 재배정이 이뤄질때까지 같은 처지의 굴화고교 학부모들과 연대해 시위를 계속할 계획"이라며 "교육청의 공식적인 사과와 재배정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급당 인원을 조절하다 보니 공사가 진행중인 학교에 배정이 이뤄졌다"며 "인근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실을 별도로 마련, 이들 학생들의 수업에 지장이 없도록 조치하고 공사도 최대한 앞당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산=연합뉴스) 이상현기자 lee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