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은 16일 수도권 5개 평준화 지역 고교 재배정결과를 발표하고 130여개 출신 중학교별로 학교 배정통지서를 다시 배부했다. 그러나 당초 배정에서 오류가 발생하지 않았던 부천지역은 재배정통지서를 배부하지 않았다. 재배정 결과 총 배정자 4만6천503명 가운데 학교가 달라지지 않은 학생은 83.3%인 3만8천782명이고 16.7%인 7천721명은 다른 학교로 진학하게 됐다. 또 진학할 학교가 변동된 학생 가운데 71.9%인 5천554명은 당초보다 선순위 학교로 배정됐고 28.1%인 2천167명은 후순위 학교로 배정됐다. 이에 따라 전체적인 배정 만족도는 다소 높아졌지만 당초보다 선호도가 떨어지는 학교로 재배정된 학생과 학부모들의 반발이 클 것으로 보인다. 후순위 학교로 재배정된 학생분포를 지역별로 보면 수원 721명, 성남 277명, 안양권(안양 과천 군포 의왕) 901명, 고양 268명 등이다. 배정인원과 대비한 비율로는 안양권이 8.6%로 가장 높고 수원 7.1%, 고양 3.7%, 성남 2.9% 순이다. 배정오류는 당초 발표한 것처럼 1단계 배정 후 2단계 배정을 위해 1단계 미배정자의 지망순위를 재정렬하는 과정에서 프로그램상 문제 때문에 일어났다고 도교육청은 밝혔다. 한편 조성윤 교육감은 재배정결과 발표에 앞서 사과문을 내고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철저한 조사를 통해 관련 공무원과 용역업체에 대해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박기성기자 jeansa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