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양지역 시민단체들은 27일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최모(51.안양시 동안구 관양동)씨 구명을 위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가정폭력 피해자 최씨 구명을 위한 대책위원회' 주관으로 이날 오전 11시 안양시 전진상기념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책위는 "최씨는 의처증 증세를 보이는 남편으로부터 26년간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한 가정폭력 피해자"라며 "최씨는 자신의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우발적으로 저지른 범행인 만큼 명백한 정당방위이며 무죄"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이어 최씨의 남편 살해는 정당방위이며 불구속상태에서 수사와 재판이 이뤄져야 한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안양경찰서에 제출한 뒤 안양시내에서 거리 캠페인을 가졌다. 특히 경기도내 81개 시민.사회단체와 공동으로 이날부터 1차 공판이 열리기 직전까지 도내 전역에서 서명을 받기로 했으며 변호사도 선임, 법률적 지원을 펴기로 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앞으로 최씨가 무죄판결을 받을 수 있도록 경기도 전역에서 서명운동을 벌이고 법률조력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최씨는 지난 14일 오후 9시께 자신의 아파트에서 흉기로 위협하는 전 남편 김모(51)씨의 가슴을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지난 16일 구속됐으며 김씨로부터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해 지난 3월 김씨와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양=연합뉴스) 강창구기자 kcg3316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