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정광훈)은 30일부터 다음달초까지 전국 농촌지역의 시.군 농민회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시.군청, 읍.면사무소,농협 등 가능한 모든 장소에 벼를 적재하는 투쟁을 벌인다고 밝혔다. 전농은 벼 적재 장소에서 농성을 벌이는 한편 각종 세금 및 부채에 대한 현물납부 투쟁을 병행하기로 했다. 전농 경남도연맹은 이날 진주시와 사천시, 김해시, 창녕군, 합천군, 의령군 농민회 소속 농민들이 시.군청사에 쌀을 쌓아놓고 종합토지세를 쌀로 내는 현물납부 투쟁을 벌였다. 특히 이날 진주농민회 소속 50여명의 농민들은 세정과 민원대와 사무실 내에 50여 부대의 쌀을 쌓아놓고 농민가를 부르며 격렬하게 항의, 업무가 1시간여 동안 마비됐다. 또 농민들은 이 과정에서 공무원. 경찰 등과 심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전농은 ▲농협중앙회와 정부가 쌀 시가수매방침을 철회할 것 ▲농협중앙회 수매분 400만석을 올해 추곡수매가 2등급 수준으로 조기에 수매할 것 ▲쌀값 계절진폭 8%가 달성될 때까지 정부 보유곡 공매를 중단할 것 등을 요구했다. 전농은 또 12월 2일 서울에서 농민 2만여명이 참가하는 '쌀생산비 보장 WTO쌀수입반대 개방농정 철폐 전국농민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최재석기자 bondo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