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대한 동시다발 테러사건 발생 이후 국내주요 오피스빌딩의 안전수칙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 광화문 서울 파이낸스센터, 역삼동 로담코타워 등 서울시내에서 7개 오피스빌딩자산관리를 맡고 있는 코리아에셋 어드바이저스(KAA)는 테러에 대비, 안전수칙을 강화하겠다고 12일 밝혔다. KAA는 이날 자사가 관리중인 오피스 빌딩 입주사에 보낸 안전수칙강화 공문에서▶ 수상한 사람의 사무실 출입통제를 강화하고 ▶ 수상한 우편물은 즉각 신고토록하는 한편 ▶ 비상시 안전대피요령 공고 및 훈련을 실시토록 하며 ▶ 소화기 등 화재관련 장비 설치장소 및 이용방법 등을 숙지하도록 요청했다. KAA는 특히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테러의 경우 범행에 앞서 경고하는 전화를 거는 게 일반적이라면서 이에 대한 사전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AA는 또 관리중인 빌딩내 검색기능 강화를 위해 경비업체 상주를 추진하고 폭발물 감지 센서 설치를 검토하기로 했다. 서울 삼성동 소재 아셈빌딩도 미국내 테러사태 발생이후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화재 또는 건물붕괴 등 안전사고에 대한 긴급 프로그램을 마련중이다. 이와함께 서울 여의도 63빌딩측은 이번 테러사태를 계기로 빌딩내 입주사들을 대상으로 주 2회 안내방송을 통해 긴급사태 발생시 대처요령 등 안전교육을 강화하고 월 1차례 이상 불시 방재훈련을 실시키로 했다. 63빌딩은 상주인구 1만명에 유동인구만도 2만5천명에 달하는 국내 최고층 빌딩으로 지진, 화재, 태풍 등 천재지변에 대비한 다양한 방재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기자 kji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