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가 윤락행위 등 방지법 위반 혐의로 스포츠마사지 업주에 대해 청구된 영장을 기각한 것과 관련, 대전YWCA 등 5개 시민단체는 13일 성명을 발표하고 업주의 즉각적인 구속 등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성명을 통해 "남녀불평등 사회구조 속에서 매매춘은 인간에 대한 존엄성을 말살하고 건전한 사회질서를 피폐화시키며 여성을 성 상품화함으로써 심각한 성폭력 범죄를 가중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단체들은 이어 ▲윤락행위 알선 업주의 즉각 구속 ▲담당 판사의 즉각적인 공개사과 ▲윤락행위 등 방지법 집행의 강화 등을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이와 함께 "성 매매 행위는 개인의 가치관이나 윤리의식, 도덕적판단을 바탕으로 한 개인적 문제가 아니라 매춘으로의 유입을 확산시키는 사회구조적 맥락에서 진단하고 풀어가야 할 문제"라며 "이번 사건을 사회 일각의 잘못된 성의식을 근절하는 계기로 인식하고 끝까지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대전=연합뉴스) 정윤덕기자 cobra@yna.co.kr